[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트레이드 시장이 조용하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았는데 트레이드 움직임은 더디기만 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르면 트레이드 마감 기한은 7월 31일까지다. 19일 기준 12일 남았다.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트레이드 시장은 활발하지 않다. 올해 발표된 트레이드는 단 1건. 6월 7일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가 외야수 오준혁과 내야수 이창진을 주고받는 1대1 트레이드를 진행한 게 전부다.
↑ 2018시즌 KBO리그 트레이드 시장이 조용하기만 하다. 사진=김재현 기자 |
트레이드는 전력 보강 수단 중 하나다. 팀에 부족하지만 꼭 필요한 전력을 데려오기에 트레이드만큼 용이한 것이 없다. 트레이드는 선수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만 살펴봐도 리그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노리던 KIA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김세현 유재신을 받고 이승호 손동욱을 내줬다. 김세현 덕분에 불안한 뒷문을 보강한 KIA는 2017시즌 통합우승이란 목적을 달성했다. 이승호 역시 넥센의 육성시스템을 통해 담금질을 했고 이번 시즌 넥센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SK 와이번스에서 활약 중인 붙박이 리드오프 노수광도 KIA에서 트레이드돼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kt 위즈 역시 넥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4번 타자 윤석민을 얻었다. 최재훈은 한화로 트레이드 되자마자 팀의 주전 포수가 됐다.
↑ 이번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둥지를 옮긴 오준혁. 올해 오준혁과 이창진을 주고받은 트레이드 외에 발표된 것은 없다. 사진=김재현 기자 |
그러나 현장 관계자들의 말은 전혀 다르다. 각자 나름대로 필요한 전력을 데려오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하고 있으나 교환 카드를 맞추는 게 여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대체적으로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는 선수나 유망주를 원한다. 팀에 부족한 포지션을 원하는데 서로 원하는 카드를 맞추는 게 쉽지 않다. 트레이드를 진행하던 팀이 있었는데 그런 이유로 성사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다른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트레이드에 신경을 못 쓰기도 한다"면서 "가을야구를 위해 꼭 필요한 수혈이 아니라면 차라리 내 팀
이에 한 감독은 “서로 자원이 부족해 트레이드로 줄 수 있는 상대가 없는 팀도 있다”면서 “성공여부를 두고 우려하는 팀도 있다. 서로 약점을 보완하고 전력 강화를 위한 수단인데 트레이드가 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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