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남북 통일농구가 마지막날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남북대결로 열린 둘째날 일정에서 여자경기는 남측이, 남자경기는 북측이 웃었다. 물론 승패가 큰 의미 있던 경기는 아니었다.
5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 체육관에서 개최된 통일농구 마지막 경기 남측과 북측의 여자 대표팀 맞대결에서는 남측이 북측을 81-74로 물리쳤고, 이어 진행된 남자부에서는 북측이 82-70으로 승리했다.
양측은 이날 국기와 국호 없이 이름과 배번만 새긴 유니폼을 착용했다. 남측이 푸른색(청팀), 북측이 붉은색(홍팀)이었다.
↑ 5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가 열렸다. 청팀 박지현 선수가 홍팀 김은정 선수의 공격을 수비하고 있다. 사진(평양)=공동취재단 |
특히 여자농구는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로 합의된 상황이라 북측 선수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렸다.
북측의 로숙영은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32점(3점슛 2개·10리바운드)을 터뜨려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했다. 리정옥도 40분간 뛰며 16점을 넣었고, 김류정이 12점(7리바운드)을 거들었다. 남측은 김한별(16점), 강이슬(13점), 박혜진(13점), 임영희(12점)가 공격을 이끌었다. 남측의 유일한 여고생 선수인 박지현(숭의여고)은 26분 동안 12점을 기록했다. 이문규 남측 대표팀 감독은 “몇몇 북측 선수들을 눈여겨봤다. 아직 단일팀 구성 방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얘기를 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 5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가 열렸다. 남측 이승현 선수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평양)=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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