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팀이 안 좋은 순간에 빠졌을 때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베테랑의 활약이다. kt 위즈 최고참 이진영(38)의 최근 활약이 빛을 발하고 있다.
kt는 4일 현재 32승 47패를 기록 중이다. 6월 한 달 동안 6승을 기록할 만큼 분위기는 좋지 않았으나 최근 3연승을 달리며 기지개를 펴고 있다. 우천 취소로 인해 휴식을 취하며 체력 안배를 하기도 했다.
3연승 내용을 보면 선발진의 호투가 눈부셨다. 6월 29일 수원 NC다이노스전에서 더스틴 니퍼트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강우콜드로 끝났던 30일 경기에선 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고영표가 운 좋게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전날(4일) 경기에선 라이언 피어밴드가 6이닝 5실점을 기록했으나 동료들의 도움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 최근 컨디션이 좋은 kt 최고참 이진영의 활약이 빛을 발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야수 중에서도 베테랑의 힘이 좋은데 그 중에서도 최근 컨디션이 좋은 이는 이진영이다. 팀 최고참인 이진영은 최근 팀에 보탬이 되는 활약을 펼치며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진욱 kt 감독 역시 최근 이진영의 컨디션이 좋다며 어느 때보다 더욱 믿고 기용할 정도다.
이진영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0.318 7안타. 최근 3경기 들어 5번 타순에 배치돼 뛰고 있다. 지난 30일 NC전에선 KBO리그 역대 13번째로 개인 통산 3000루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kt 소속으로 3000루타를 친 이는 이진영이 처음이다.
단순히 타격만 좋은 것도 아니다. 발 빠르게 움직여 점수를 만들어낸다. 29일 경기에선 4-2인 5회말 추가점이 필요할 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박경수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 포수 실책을
시즌 초 kt 베테랑들은 한데 모여 후배들을 데리고 탈꼴찌를 해내자고 다짐했다. 박경수와 유한준을 필두로 이진영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베테랑 중에서도 베테랑인 이진영의 의지가 돋보이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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