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틀 연속, 같은 내용으로 결과가 갈렸다.
LA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리즈 두번째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루징시리즈를 확정하며 43승 39패가 됐다. 콜로라도는 41승 42패.
전날에 이어 이날도 양 팀 선발 투수가 모두 호투했다. 다저스 선발 마에다 켄타는 7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여기에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4회에는 운이 없었다. DJ 르메이유에게 허용한 땅볼 타구가 3루수 옆으로 빠지면서 2루타가 됐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놀란 아레나도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지만 패스드볼이 되며 낫아웃 상황이 됐다.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첫 점수를 허용했다. 2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헤라르도 파라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가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에는 장타로 실점했다. 5회 이안 데스몬드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줬고, 7회에는 선두타자 트레버 스토리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맞은 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크리스 아이아네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세번째 실점했다.
↑ 콜로라도 선발 마르케스는 압도적이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마에다가 운이 따르지 않은 것은 또 하나 더 있었다. 상대 선발 헤르만 마르케스가 더 잘던진 것. 8이닝 2피안타 1피홈런 9탈삼진 1실점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네 가지 구종으로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8회에도 패스트볼 구속이 99.9마일이 나올 정도로 힘이 있었다.
다저스는 5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하지 못하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6회 첫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좌측 파울 폴 강타하는 솔로 홈
런을 때려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이후 더 이상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 전날 타일러 앤더슨을 공략하지 못한 이들은 이번에는 마르케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아담 오타비노도 공략하지 못하며 패배를 안고 경기장을 떠났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