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김영권(광저우 헝다 타오바오) 생애 2번째 월드컵 활약에 중국 유력 매체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느덧 중국 프로 경력 6년째를 맞이하는 선수의 국제무대 호조를 그들은 어떻게 봤을까?
한국은 27일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김영권은 후반 추가시간 2분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나란히 1승 2패 승점 3을 기록한 한국(0)과 독일(-2)은 득실차로 F조 3, 4위를 가리긴 했으나 러시아월드컵 16강 좌절이라는 결과는 같았다.
↑ 김영권이 독일과의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 결승 득점 후 기뻐하는 모습. 사진(카잔)=옥영화 기자 |
야니크 페레이라 카라스코와 악셀 위첼은 FIFA 랭킹 3위 벨기에의 러시아월드컵 주전 왼쪽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다. 오디온 이갈로는 나이지리아 중앙공격수로 대회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김영권은 201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우수수비수 및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클럽 축구선수로도 김영권은 2013~2016년 중국 슈퍼리그 베스트11에 4시즌 연속 선정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시나닷컴’은 “김영권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러시아월드컵 우승 후보였던 독일이라는 거인의 골문에 중국 슈퍼리그의 다윗 김영권이 승리를 연출하는 득점을 했다”라면서 “독일은 이 득점으로 토너먼트에도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김영권은 득점뿐 아니라 수비력으로도 상대를 미치게 했다”라고 소개했다.
통계 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김영권은 러시아월드컵 경기당 3.7차례 걷어내기와 1.3번의 슈팅차단 그리고 가로채기 1회를 기록했다. 혼자서 평균 6차례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는 얘기다.
김영권은 기술을 겸비한 중앙수비수라는 장점을 국가대항전에서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러시아월드컵 기간 김영권의 실책은 경기당 0.3회에 불과했다. 상대 태클에는 한 번도 뺏기지 않은 안정적인 공 소유 능력도 인상적이었다.
“중국 슈퍼리그 아시아 선수 정책 변경으로 김영권은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 소속으로 출전할 기회가 줄었다. 클럽에서의 불규칙한 출전으로 월드컵이라는 국가대항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란 쉽지 않다”라고 설명한 ‘시나닷컴’은 “사실 근래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김영권의 플레이는 특별히 안정적이진 않았다”라면서도 “그러나 러시아월드컵은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최강의 수준이었다”라고 감탄했다.
김영권과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의 계약은 2019년까지 유효하지만 2018시즌 중국 슈퍼리그 6경기 및 컵대회 전부에 결장한 것이 현실을 말해준다.
‘시나닷컴’은 “남은 시즌에도 김영권의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 입지가 달라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면서 “유럽프로축구는 이제 여름 이적 시장이다. 러시아월드컵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친 김
“김영권은 유럽 5대 리그 팀의 연락을 머지않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한 ‘시나닷컴’은 “실제 접촉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라면서 “금전적으로도 좋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