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이상철 기자] 황희찬(22·잘츠부르크)에게 두려움은 없다. 떨림이 없지 않으나 이 또한 즐기는 요소 중 하나다. 일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 그 자신감은 충만하다.
황희찬은 1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인 로모노소프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어제 포르투갈-스페인전을 인상 깊게 봤다. TV로만 시청했던 월드컵이 다가왔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라며 “설렘이 크다. 선배들은 쉽지 않다고 하나 난 자신이 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웨덴과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이 이틀 뒤 열리나 신태용호의 전술은 베일에 가려있다. 그렇지만 베스트11의 윤곽은 일부 그려졌다. 황희찬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공격을 책임진다.
↑ 황희찬. 사진(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옥영화 기자 |
황희찬은 11일 세네갈과 평가전에 허벅지 통증으로 결장했다. 그 이전 세 경기에서는 260분을 소화했다. 입지가 단단하다. 잘츠부르크를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으로 이끌며 한 단계 더 성장한 그는 신태용호의 강력한 무기다.
황희찬은 저돌적이다. 지치지 않고 부딪히며 그라운드를 누빈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겠다”라며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끝까지 한 발을 더 뛸 것이다.
황희찬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어제 승리한 이란도 인상적이었다. 아시아 팀이 잘했다는 점을 훌륭하게 생각한다. 우리도 내일 꼭 이겨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겠다. 나 또한 골을 넣을 자신감이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