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제도적인 장벽은 사라졌다. 이제 그의 노력과 팀의 상황이 앞날을 결정할 것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6일(한국시간) 강정호를 제한 명단에서 복귀, 40인 명단에 다시 포함시킨다고 전했다. 마이너 옵션을 이용해 그를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로 보냈다.
강정호는 지금까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재활경기를 해왔다. 별도 이동은 없다. 서류상 이동이다. 그러나 차이는 있다. 40인 명단에 합류했기 때문에 급여가 나온다. 제한없이 빅리그 로스터에도 합류가 가능하다.
↑ 강정호가 40인 명단으로 돌아왔다. 아직은 트리플A에서 경기 감각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보인다. 사진= MK스포츠 DB |
강정호는 상위 싱글A 7경기에서 타율 0.417(24타수 10안타) 3홈런 11타점 6볼넷 3삼진으로 괴물같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트리플A 4경기에서는 타율 0.067(15타수 1안타) 1안타 1타점 1볼넷 3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오랜 공백을 생각하면 어쩌면 크게 놀랍지 않은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경기 내용은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 첫 경기에서 삼진만 3개를 당했던 그는 이후 3경기에서 삼진없는 경기를 했다. 14일 세번째 경기에서는 안타를 기록했고, 15일 네번째 경기에서는 뜬공 타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희생플라이로 타점도 올렸다. 지금같은 페이스라면 멀지않은 미래 리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팀 상황도 그에게 나쁘지 않다. 피츠버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또 다시 '셀러'로 나설 예정이다. 조디 머서, 조시 해리슨 등 이번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 주전 내야수들이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늦어도 7월에는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그가 할 일은 부상없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인디애나폴리스는 16일부터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산하)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