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아쉽게 홈런을 놓쳤다. 텍사스도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4로 소폭 상승. 이날 출루를 기록, 28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28경기는 자신의 최다 기록과 타이다. 팀은 연장 접전 끝에 지면서 6연패 늪에 빠졌다.
상대 선발 마에다 켄타와의 세 차례 대결에서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1회와 5회에는 초구를 공략했고, 3회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다.
↑ 추신수는 아쉽게 홈런을 놓쳤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후 스캇 알렉산더, 켄리 잰슨과의 승부에서 연달아 볼넷을 골랐다. 이번 시즌 세번째 3볼넷 경기. 7회 타석에서는 파울 타구에 발을 맞으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바로 일어나 경기를 이어가했다.
전날 경기가 다저스의 일방적인 우세로 흘러갔다면, 이날은 달랐다. 다저스가 1회 저스틴 터너의 홈런과 2회 상대 수비 실책으로 먼저 2점을 냈지만 텍사스가 4회 안타 3개로 2점을 뽑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너무 팽팽해 폭발하기도 했다. 다저스의 3회말 공격 2사 2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우전 안타 때 2루에 있던 맷 켐프가 홈으로 들어왔는데 공을 잡고 기다리고 있던 텍사스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두 선수는 언쟁을 벌이며 서로를 밀쳤고, 이것이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졌다. 두 선수가 거칠게 싸웠지만, 양 팀 코치진과 선수들이 두 선수를 말리면서 집단 난투극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이후 보복도 없었다.
↑ 이날 양 팀은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승부는 11회말 갈렸다. 다저스 선두타자 에르난데스가 볼넷 출루 후 벨린저의 좌익수 뜬공 때 2루로 태그 업, 득점권에 출루했다. 연속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오스틴 반스가 바뀐 투수 맷 부시를 상대로 결승타를 뽑았다. 땅볼 타구를 투수 부시가 잡아 홈에 던졌는데 주자 에르난데스가 재치로 이를 피해 홈플레이트를 먼저 밟았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공식 기록은 투수 송구 실책으로 인한 야수 선택. 다저스의 시즌 첫 끝내기 승리였다.
이날 복귀전을 치른 다저스 선발 마에다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76개를 소화하며 부상에서 돌아왔음을 신고했다.
텍사스 선발 콜 해멀스는 6이닝 5피안타 1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