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남부럽지 않은 LG의 외인 원투펀치다. 윌슨의 완봉승 후 바통을 받은 소사도 역투를 펼치며 팀의 연승을 7경기로 늘렸다.
LG는 4일 현재 소사(5승 3패)와 윌슨(4승 3패)이 9승을 합작했다. 두산(후랭코프 8승-린드블럼 7승), SK(켈리 5승-산체스 5승)보다 승수는 적지만 평균자책점은 2.56(162이닝 52실점 46자책)으로 가장 짠물투구를 펼치고 있다. 소사(1.88)는 평균자책점 부문 1위, 윌슨(3.32)은 8위에 올라있다.
LG는 3일 잠실 넥센전에서 윌슨의 완벽투(9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에 힘입어 8-0으로 이기며 시즌 두 번째 6연승을 달렸다.
↑ LG 소사는 5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3패)를 기록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올해 두 번의 완봉승은 LG 외국인투수가 한 번씩 기록했다. 소사는 5월 24일 잠실 NC전(9이닝 4피안타 1볼넷 14탈삼진 무실점)에서 KBO리그 통산 네 번째 완봉승을 경험했다.
윌슨 다음은 소사 차례였다. 소사는 5일 잠실 한화전에서 압도적인 힘을 과시했다. 5회 2사 백창수에게 첫 안타를 맞기 전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아웃카운트 14개 중 7개가 삼진 아웃이었다.
6회(정근우 2루타)와 7회(최진행 홈런) 장타를 맞으며 실점했지만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다. 야수의 수비 도움까지 받으며 숨을 돌렸다. 7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로 이 부문 단독 선두다.
LG는 5월 23일 잠실 NC전 이후 외국인투수 선발 등판 시 100% 승률을 과시했다. 이날도 그 공식은 이어졌다. LG 타선은 4회까지 한화 선발투수 배영수를 상대로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7점을 뽑았다. 최종 스코어 7-3 승리.
소사와 윌슨은 최근 세 차례 등판 경기에서 한 번씩 완봉승을 기록하면서 개인 5승을 합작했다. 이 기간 두 외국인투수의 평균자책점은 2.25(44이닝 11실점)였다.
LG는 올해 한화에 유난히 약했다. 한때 5연패 늪까지 빠졌다. 그러나 5월
LG가 6일 경기마저 승리할 경우, 순위가 뒤바뀐다. LG가 한화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5월 2일(LG 3위-한화 4위)이 가장 최근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