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총체적 난국이다.
SK와이번스가 다시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수비 불안과 뒤문 단속에 실패하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마무리 투수를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아 고민은 더해진다.
SK는 지난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2-2에서 8회초 김동엽의 투런홈런으로 4-2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9회말 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 최근 SK의 새 마무리로 낙점된 신재웅. 신재웅은 지난 31일 최주환에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다만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되서 자책점은 0점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두산은 허경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최주환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경기를 끝냈다. 마치 2주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9회말 김재환의 투런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던과 흡사한 장면과 분위기였다.
물론 당시와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투수가 달랐다. 15일 잠실 SK전에서 9회말 김재환이 끝내기 홈런을 때렸을 때 SK투수는 박정배(36)였다. 그리고 실책으로 끝냈을 수 있는 경기가 이어지지도 않았다.
지난해 유독 불펜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SK다. 마무리 투수도 확실하지 않았다. 그래서 올 시즌에는 박정배가 마무리를 맡았다. 그러나 박정배는 22경기에서 9세이브를 올렸으나 세 차례 블론세이브로 2패를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평균자책점이 6.64에 달한다. 결국 마무리 투수 교체는 없다고 못박았던 트레이 힐만 감독도 지난 29일 경기에 앞서 “신재웅이 새로운 마무리다”라고 밝혔다. 물론 힐만 감독의 선언 하기 이전부터 신재웅이 마무리로 기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유독 마무리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이 아쉽다. 이는 지난 27일 인천에서 열렸던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SK는 실책 5개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특히 4-4로 맞서던 연장 10회초 김성현과 정의윤의 실책이 뼈아팠다. 당시 마운드를 지키던 이도 신재웅이다.
신재웅은 마무리로 던지는 게 처음이다. 불펜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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