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와~.” 28일 온두라스와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서 관중의 환호가 가장 컸던 순간은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공을 잡을 때였다.
이 정도면 합격점이었다. 이승우의 A매치 데뷔전은 보는 이의 눈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비록 골은 없었으나 약관의 이승우는 A매치 데뷔전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과 함께 월드컵대표팀에 깜짝 발탁된 이승우는 가장 먼저 출격 명령을 받았다. 28일 한국-온두라스전에 4-4-2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나섰다. 그의 A매치 데뷔전.
↑ 이승우는 28일 한국-온두라스전에 선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이승우는 청소년대표팀 시절 특급 유망주였다.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작은 체구(170cm) 때문에 성인축구서도 통할지 의문이었다.
이승우는 지난해 여름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해 이탈리아 세리에A 14경기를 뛰었다. 대부분 교체 투입이었으나 AC 밀란을 상대로 골까지 넣었다.
월드컵대표팀 합류 후 훈련마다 활기찬 몸놀림을 선보인 이승우는 A매치 데뷔 기회까지 얻었다.
“A매치 데뷔가 설렌다. 빨리 뛰고 싶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던 이승우는 투지와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주눅들지 않았다. 이승우다운 플레이였다.
이승우는 1년 만에 국내에서 뛰는 공식 경기다. 2017 U-20 월드컵에서 2골을 터뜨렸던 그는 이날도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다. 태클도 마다하지 않는 등 적극성을 띄었다.
전반 17분 2명의 수비를 피해 전진하더니 슈팅까지 시도했다. 전반 12분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온두라스의 수비를 부수려고도 했다. 전반 35분에는 로만 카스티요의 파울로 넘어진 뒤 신경전을 벌였다. 한 발자국도 밀리지 않았다.
신 감독은 이승우의 러시아월드컵 최종 명단 포함 여부와 관
후반 15분 손흥민의 선제 결승골도 이승우의 패스에서 시작됐다. A매치 데뷔전부터 도움을 올린 이승우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