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저리 잘하는데…골키퍼 최민수는 요즘 뭐할까?

↑ 이강인보다 1살 많은 최민수가 에콰도르와의 2017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를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하는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17·발렌시아)이 유럽 5대 리그 성인팀 선수들을 상대로도 범상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역시 축구 강국에서 성장 중인 독일 이중국적 골키퍼 케빈 하어(한국어명 최민수·18·함부르크)는 최근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 U-19는 27일 프랑스와의 21세 이하 국가대항 축구대회 ‘2018 툴롱컵’ 1차전 원정경기를 1-4로 졌다.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1 경력자들이 즐비한 홈팀을 상대로 패배를 막진 못했으나 인상적인 활약으로 칭찬을 받았다.

2018 툴롱컵 대한민국 19세 이하 선수단에 최민수는 없다. 2017년 1차례 U-20 및 2번의 U-18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것과는 다른 상황이다.

어머니의 한국 이름이 있는 최민수는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2016-17시즌 17세 이하 팀까지 올라간 최민수는 슈투트가르트 공식 후원사와는 별도로 독일에 본사를 둔 다국적 스포츠의류회사 ‘아디다스’의 장비 지원을 받을 정도의 위상이었다.

양발 사용이 능숙한 최민수는 골키퍼 공격전개 중요성이 커지는 현대축구 추세에 부응한다는 평가 속에 독일 청소년대표팀의 부름도 받았다. 18세 미만임에도 현지 에이전트가 활동한 것만 봐도 기대가 어땠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 17세 이하 팀 마지막 시즌부터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최민수는 2016-17시즌 U-17 분데스리가 5경기 출전이 고작이었고 11골을 내줬다.

최민수는 2016-17 U-17 분데스리가 6경기에서는 벤치에 앉을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해당 시즌 19세 이하 분데스리가 호출은 1차례가 전부였고 그마저 출전기회도 없었다.

2017-18시즌 최민수는 당시에는 분데스리가 소속이었던 함부르크의 19세 이하 팀과 2020년까지 유효한 계약을 체결하며 독일 최상위리그 청소년팀 경력을 이어갔다.

무소속은 면했지만, 최민수는 이번 시즌 U-19 분데스리가 1경기 1실점에 머물렀다. 명단제외도 15번이나 겪었다.

최민수가 2년 연속 부진을 겪는 동안 어느덧 현지 에이전트도 없어졌다. 독일 성인프로축구에 데뷔하려면 분발이 필요하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