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19일 열린 두산과의 경기서 승리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두산을 잡았다. 개막 후 내리 4패를 당한 뒤 얻은 값진 첫 승. 여전히 상대전적은 열세지만 롯데로서 앞으로를 기약할 자신감을 얻은 게 큰 수확이다.
아직 시즌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 구단별 상대전적에 따른 천적 찾기는 이른 게 사실이다. 다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 팀에 압도적이거나 반대로 열세를 보이는 경우가 자주 펼쳐지고 있다. 아무래도 특정 팀에 강점을 가지면 더 자신감을 갖게 되기 마련이고 반대의 경우라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여건이 조성된다. 당장의 승수는 크게 중요치 않으나 향후 순위싸움서 발목 잡힐 여지가 되기도 한다.
↑ 한화의 상승세에는 특정팀 상대 강점을 발휘하는 부분도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한화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팀은 LG 뿐만 아니다. 앞서 KIA를 상대로 5전 5승을 기록, 초중반 상승세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지난 4월10일부터 대전서 열린 첫 시리즈를 내리 잡아내며 파란을 일으키더니 이후 4월25일, 26일 광주 원정경기(1경기 우천취소)도 싹쓸이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26일 경기 당시는 호투하던 양현종을 상대 지성준이 9회초 역전 결승타를 때리는 등 임팩트 있는 승리를 만든 바도 있다.
다만 이처럼 특정 팀 상대 주도권을 잡고 있는 한화로서도 아픈 곳이 있는데 표본이 적음에도 충격이 상당했던 SK 상대 일전이다. 한화는 개막 초반인 3월30일부터 4월1일까지 대전서 SK와 맞붙었는데 4-8, 1-12, 1-13으로 대패했다. 단순 3패보다 11점차, 12점차 패배가 충격으로 다가왔는데 홈 개막전이었기에 그 강도가 더했다. 초반, 한화 전력에 대한 회의론이 나온 배경이 되기도 했다. 한화는 오는 25일부터 장소를 바꿔 인천에서 다시 한 번 SK와 상대한다. 그때와는 다른 분위기의 한화가 결과까지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LG의 경우 특정팀 상대 약세가 번번이 발목을 잡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이러다보니 LG는 한화, 두산전 때마다 맞대결 첫 승 의미를 찾아야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LG의 경우도 역시 표본은 적으나 이번 시즌 kt전만큼은 3전 3승으로 강점을 보였다. LG는 오는 25일부터 다시 한 번 kt와 3
KIA의 경우도 한화에 당한 5전 5패가 뼈아프다. 지난해 11승5패로 맞대결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기에 더 크게 다가온다. KIA의 다음 한화전은 오는 7월3일부터 시작되는 홈 3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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