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을 야구의 꽃이라고 하는데, 올해 프로야구에선 수비가 더 돋보입니다.
1위를 달리는 두산의 최고 무기 역시 눈을 호강하게 하는 '명품 수비'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2위 맞대결로 관심을 끈 두산과 SK의 2연전은 수비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첫날 0대3으로 끌려가던 두산이 오재원과 김재호의 환상적인 더블플레이로 만루 위기를 넘겨 9회말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이길 수 있었습니다.
어제 경기는 3루수 허경민의 원맨쇼였습니다.
1회 다이빙 캐치로 실점을 막은 건 시작.
밖으로 나가는 파울 타구를 팔을 뻗어 걷어내는가 하면, 총알 같은 타구를 넘어지며 잡아내 SK의 공격을 봉쇄했습니다.
김재환의 다이빙 캐치까지 더해져 두산은 2연속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 인터뷰 : 조성환 / 두산 수비코치
- "홈런 하나로 흐름을 바꿀 수도 있지만 호수비가 딱 나옴으로써 흐름을 끊을 수도 있거든요."
올 시즌 두산의 실책은 10개 구단 중 최소인 16개.
다른 팀보다 10개 이상 적고, SK에는 절반도 안 됩니다.
팀홈런 4위, 평균자책점 5위에도 선두를 달리는 비결입니다.
국가대표 콤비 김재호-오재원을 중심으로 한 내야는 물론, 박건우-조수행이 버티는 외야까지 물샐 틈 없는 두산 수비.
기초가 튼튼한 팀이 강팀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