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반전이 필요하다. 유희관(32·두산)이 데뷔 첫 불명예 기록을 앞두고 있다.
유희관은 4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어린이날이 낀 시리즈다. 테이프를 끊는 유희관이다.
8연승을 달리며 두산의 선두 자리를 위협하던 LG는 4연패로 미끄러졌다. 그렇지만 어두운 그늘은 LG에게만 드리워져 있지 않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도 어둡다.
↑ 두산 유희관은 데뷔 이래 가장 부진한 초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유희관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7.39를 기록하고 있다. 풀타임 선발투수가 된 2014년 이후 4월까지 성적은 가장 좋지 않다. 승수도 가장 적다.
유희관은 4월 11일 대구 삼성전부터 4경기 연속 5실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평균자책점이 3점대(3.55)에서 7점대(7.39)로 상승했다.
유희관(31⅔이닝)은 규정 이닝(팀 32경기)에 아웃카운트 하나가 부족하다. 3일 현재 규정 이닝 투수의 평균자책점 최하위는 6.92의 윤성환(삼성)이다. 곧 다시 장내로 진입할 유희관은 윤성환보다 부진하다(2일까지 평균자책점 최하위였다).
4월 17일 잠실 한화전부터는 타선 지원도 없어 3연패를 했다. 이 기간 유희관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두산은 1점도 뽑지 못했다. 4월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김재호의 3점 홈런 등으로 6점을 지원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기본적으로 유희관의 투구가 좋지 않았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 실점만 4번이다. 11실점으로 42.3% 비율이다. 1회 피안타율이 0.500에 이른다.
유희관의 시즌 피안타율은 0.371로 매우 높다. 1경기 최소 피안타가 8개다. 총 피안타 52개로 양현종(KIA)과 공동 3위다. 1위 헥터(54개·KIA)와 2개차다. 그러나 이닝 차이가 크다. 헥터는 9이닝당 피안타 12.36개인 반면, 유희관은 14.78개다.
유희관은 통산 평균자책점이 4.32다. 대량 실점 경기가 꽤 많았다. 통산 5실점 이상 경기가 35번이었다. 2014년과 2016년에는 셋 중 하나가 5실점 이상이었다.
그렇지만 5경기 연속 5실점 이상을 허용한 적은 없다. 4경기 연속 5실점 이상도 이번이 두 번째였다. 2014년 5월 23일 잠실 한화전부터 6월 10일 잠실 NC전까지 이후 처음이다. LG전에서도 5점 이상 내준다면, 첫 불명예 기록이 된다.
유희관은 연패도 끊어야 한다. 데뷔 후 두 번째 4연패 위기다. 2017년 8월 9일 잠실 한화전부터 9월 1일 광주 KIA전까지 4연패를 경험했다. 다만 당시에는 5경기였다. 4경기 전패는 없었다.
유희관에게 고무적인 부분은 상대가 LG라는 점이다. LG전 통산 10승 3패로 강했다. LG전 평균자
유희관은 5월 성적도 좋은 편이었다. 5월에만 14승을 쓸어 담았다. 지난 3년간 5월 평균자책점은 3.21-3.94-2.58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