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득점 지원이 너무 화끈해서 휴식이 길어지는 것을 걱정해야 할 정도였다. 뉴욕 양키스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가 29일(한국시간) 자신의 등판에 대해 말했다.
다나카는 이날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1-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
이날 양키스 타선은 1회초 5점을 득점하며 다나카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회초에는 다시 5점을 더했다. 1회 9명, 2회 10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에인절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 득점 지원이 너무 화끈해도 문제였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이점은 애런 분 감독도 지적했다. "공격이 길어지는 것은 투수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며 말문을 연 분은 "그러나 마사(다나카의 애칭)는 오늘 아주 잘했다. 게임 플랜을 잘 지켰다. 변화구를 많이 던지며 평소처럼 던졌다. 어떤 것도 변화를 주지 않고 공격적으로 던지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며 경기 상황에 상관없이 투구 계획을 이어간 다나카를 칭찬했다.
다나카는 이날 자신의 구위에 대해서는 "변화구가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대신 "포심 패스트볼을 잘 사용했다. 그러면서 다른 변화구들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분 감독도 이점에 동의했다. "커맨드가 아주 좋았다"며 운을 뗀 그는 "브레이킹볼과 스플리터는 언제나 그의 좋은 무기다. 여기에 패스트볼이 커맨드가 되면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상대하기 정말 어려운 투수가 될 수 있다. 오늘 투구가 그랬다"고 평했다.
다나카는 이날 투구 수 88개로 그리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았음에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에 대해 분 감독은 "상대 라인업의 특정 타자와의 승부, 혹은 투수의 구위를 관찰해 교체 타이밍을 정한다. 오늘같은 경우 경기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6이닝 투구로도 좋았다"며 큰 점수차로 벌어진 것이 조기 교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양키스는 이날 승리로 8연승을 달렸다. 분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매 경기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고, 타자들이 타석에서 보여주는 내용이 정말 탁월하다. 많은 자부심을 갖고 상대 투수를 힘들게 하고 있다. 오늘도 초반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초반에 득점을 뽑았다. 정말 좋은 투수 가렛 리처즈를 어
다나카는 "선수들은 연승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은 그런 자세가 아주 좋다. 그렇기에 연승을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팀 분위기에 대해 말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