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피홈런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LA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또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5 2/3이닝 4피안타 2피홈런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9개. 평균자책점은 2.22로 상승했다.
류현진은 2회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에반 롱고리아와의 승부에서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가며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 류현진이 또 한 번 호투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한 이닝에 피홈런 2개를 맞으며 순식간에 2점을 허용한 류현진, 그러나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두번째 피홈런 이후 각성한 듯, 9타자를 연속으로 아웃시켰다.
이후 피안타는 단 두 개였다. 5회 2사에서 고키스 에르난데스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오스틴 슬레이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6회에는 불운했다. 2사 이후 버스터 포지를 상대로 땅볼 타구를 유도했는데 이것이 류현진 자신의 다리를 맞고 굴절돼 내야안타가 됐다.
그의 상태를 살피러 올라 온 트레이너는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내려갔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류현진과 한동안 얘기를 나눈 뒤 그를 내려보내고 불펜에 손짓을 했다.
구원 등판한 조시 필즈는 류현진에게 홈런을 뺏었던 롱고리아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류현진의 점수를 지켜줬다.
류현진의 활약은 타석에서도 빛났다. 4회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상대 선발 데릭 홀랜드를 강판시켰고, 6회에는 무사 1루에서 포수 바로 앞에 멈추는 절묘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greatm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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