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간은 3시간 36분이 걸렸지만, 깔끔하지 못한 경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창원 마산구장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두산 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는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27일 마산에서 열린 NC전에서 두산은 선발 세스 후랭코프가 5이닝만 소화했지만 2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고, 젊은 불펜 박치국과 곽빈이 NC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 6-2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박치국과 곽빈은 최근 들어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각각 1이닝, 2이닝씩 힘든 기색 없이 씩씩하게 공을 잘 던졌다. SK와이번스와의 3연전에서 연패를 당했지만, 충격은 없었다.
↑ 올 시즌 두산 베어스 불펜의 핵으로 거듭나고 있는 신인 곽빈. 사진=MK스포츠 DB |
다만 두산은 김강률이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이 걸린다. 최근 1군에 복귀했지만, 공의 힘이나 제구 등이 아직 100%는 아닌 것 같다.
무엇보다 두산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던 점은 타선이다. 3-2로 불안한 리드를
반면 NC는 타선이 찬스를 무산시키는 모습이 두산과 대조적이었다. 최근 연패가 길긴 했지만,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연승을 달리며 상승 곡선을 탈 수 있는 분위기에서 이날 패배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SBS해설위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