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시즌 처음으로 3연전을 스윕하며 4연승을 기록한 넥센 히어로즈. 시즌 전부터 넥센이 꿈꾸던 이상적인 모습이었다.
넥센은 22일 현재 13승 13패로 5할 승률을 기록, 5위에 올랐다. 연패에 빠지며 주춤하던 넥센은 안 좋았던 분위기를 훌훌 털어버리고 연승을 달렸다. 특히 이번 시리즈 첫 스윕은 넥센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선발 등판했던 투수들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고, 고전하던 타선 역시 화끈하게 터지며 조화를 이뤘다.
선발진은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 중이다. 20일 등판했던 신재영은 6이닝 7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실점 위기마다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며 슬기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현희 역시 21일 경기에서 6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 넥센 히어로즈가 22일 현재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타선 역시 모처럼 불을 뿜었다. 한화와의 3연전에서 넥센은 4홈런 포함 37안타 20득점을 올렸다. 22일 경기에서는 김하성과 고종욱의 홈런에 힘입어 10-1로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돌아온 베테랑 이택근을 중심으로 이정후 김하성 초이스 등이 활약을 펼쳤다. 이택근이 필요한 순간마다 적시타를 뽑아줬고, 이정후는 21-22일 2경기 연속 3안타를 때려내며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터질 듯, 터지지 않던 김하성과 초이스는 돌아가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좀처럼 타격감이 오르지 않던 박동원도 대전에서 손맛을 봤다.
선발진의 호투와 타선의 화력. 넥센이 바라던 이상적인 승리 공식이다. 워낙 강했던 타선에는 4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가 합류해 위세를 떨쳤다. 또 최원태 신재영 한현희 등 국내 선발 자원이 충분한데다 상대적으로 불펜이 약세였기 때문에 넥센에게는 선발진과 타선의
4월초 KIA에 스윕을 당하고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서건창과 박병호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크게 흔들렸던 넥센이다. 그러나 이번 한화와의 3연전으로 기세가 오른 모양새다. 이제 넥센이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