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하더니, 바르셀로나가 오늘(11일) 딱 그랬습니다.
3점차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했거든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차전에서 로마를 4대 1로 크게 이겨 비기거나 두 점차로만 져도 4강에 진출하는 바르셀로나.
여유롭게 경기에 들어가지만, 벼랑 끝에 몰린 상대의 기습적인 공격에 전반 6분 선제골을 허용합니다.
이후 전반을 잘 넘겼지만, 후반 13분 페널티킥을 내주고 다시 실점, 0대 2로 끌려갑니다.
상황을 수습하는가 싶었지만, 후반 37분 악몽과도 같은 세 번째 골을 내줍니다.
결국, 믿기지 않는 0대 3 패배를 당한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4대 4를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로마에 4강 티켓을 내줬습니다.
기적을 연출한 로마는 34년 만에 대회 4강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마찬가지로 1차전 3점차 대패를 당한 맨체스터 시티도 리버풀을 맞아 전반 2분 만에 제주스의 선제골로 역전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리버풀은 후반 들어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 살라와 피르미누의 연속골로 역전, 2대 1 승리를 거두고 2연승으로 10년 만에 4강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