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핵잠수함 김병현(39)은 현역 복귀를 포기하지 않았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 2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3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를 찾았다. 그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현역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015시즌 KIA타이거즈에서 2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6.98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김병현은 이후 프로 무대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윈터리그를 노크하기도 했다.
↑ 김병현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美 피닉스)=김재호 특파원 |
지난 1999년 애리조나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김병현은 애리조나에서 6년간 245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3.43에 70세이브를 기록했다. 2001년에는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결과보다는 내가 던졌던 공에 대한 확신, 그 기분했다. 이 너무 그립다"며 야구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메이저리거 시절에 대해서도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너무 좋았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얼마나 감사한지를 모르고 지냈다. 지금은 결혼해 애도 낳고 그러다 보니 그때가 참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됐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시절을 그리워했다.
↑ 지난 2015년 KIA 소속으로 뛰던 김병현의 모습. 사진= MK스포츠 DB |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안망하고 아직도 있다. 야구인들은 언제든지 오면 공짜"라며 기자들을 초청했다. 피닉스에 분점을 낼 생각이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