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갈수록 4번 타자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치더니 급기야 KBO리그 첫 끝내기 안타까지 때렸다. LG 외인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34)의 진가가 점점 발휘되고 있다.
가르시아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4번 3루수로 출전,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전날(3월31일)에 이어 2경기 연속 3안타 2타점으로 이번 KIA와의 3연전 동안 무려 9안타를 몰아쳤다. 이날 가르시아는 5-5로 맞선 9회말, 2사 1,2루 기회서 상대투수 김세현을 무너뜨리는 좌전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BO리그 입성 8경기 만에 짜릿한 끝내기 기분을 느꼈다.
↑ 가르시아(사진)가 1일 잠실 KIA전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가르시아는 “오랜만에 끝내기를 쳤다. 다시 올지 모르는 기분이다. 매우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홈경기 많은 팬들의 응원에 응답해 기분 좋다. (응원이) 편안함을 느끼게 하면서 또 책임감을 생기게 한다”고 했다.
“유니폼이 아름답다”고 만족스러워 한 가르시아는 “4번 타자의 역할은 쿠바나 한국이나 미국이 모두 같다. 많은 팬들이 내게 홈런을 바란다. 다만 홈런수에 대한 부담보다는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는 주자들을 많이 들어오게 하는게 목표다”고 타점에 대한 의욕을 드러
캠프 막판부터 다소 표정이 어두워 의문을 남기기도 한 가르시아는 “우울하거나 그런 것은 없다. 힘들 때는 명상을 통해 좋은 기억을 끌어온다. 나는 조용한 성격이지만 야구는 팀 운동이다. 함께 있을 때는 장난도 치고 웃기도 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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