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한이정 기자] “작년이랑은 느낌이 달라.”
kt 위즈가 2018시즌 시범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두며 1위를 차지했다. 21일 열릴 예정이었던 SK 와이번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만약 이 경기에서 SK에 패했다면 시범경기를 2위로 마무리했을 것이다.
지난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kt는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시범경기에서의 기세는 시즌 초까지 이어졌다. 무서운 막내, 돌풍이라는 수식어로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결과는 좋지 못했다. 50승 94패로 꼴찌를 면치 못했다.
↑ 김진욱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가 지난 시즌에 이어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김진욱 kt 감독은 시범경기 1위라는 말에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에 비하면 이번 시즌은 느낌이 다르다”고 입을 열었다.
전력이 한 층 더 탄탄해졌다. 김 감독은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했던 고민과는 사뭇 다르다. 작년에는 ‘이번 시즌은 누가 빈자리를 채워줄까’ 고민했다면 올해는 ‘누굴 빼야하나’로 고민 중이다”고 웃었다.
선발 로테이션도 이미 확정됐다. 또 포지션별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백업층도 두터워졌다. 대표적으로 내야진이 그렇다.
황재균 박경수 윤석민 등 베테랑 타자들이 각각 1루, 2루, 3루를 도맡으면서 정현과 심우준은 비어있는 유격수 자리를 두고 겨우내 경쟁을 벌였다. 심우준과 정현은 둘 다 주전으로 출전했고, 내야를 두루 볼 줄 아는 멀티 플레이어다.
김 감독은 “심우준과 정현 중 한 명이 백업으로 들어갈 것이다. 둘 다 주전으로 뛰어줬던 선수들인데, 이들 중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정규리그를 앞둔 김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지난 시즌과는 달라지겠다는 각오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