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시즌 세번째 시범경기를 치른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는 타석에서 발전된 모습을 찾았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1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타격 매커니즘에 변화를 주고 있는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바꾼 매커니즘을 시험해보며 타격을 소화했다. 첫 타석은 0-2에 몰린 뒤 볼넷을 고르며 출루했지만, 나머지 두 타석은 땅볼에 그쳤다. 레그킥으로 밸런스를 맞추는 시도를 하고 있는 그는 타격 타이밍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 추신수는 타석마다 나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는 "지금까지 일곱 타석에 들어갔는데 타석마다 편안해지고, 좋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그전에는 내가 갖고 있던 것을 다 없애고 바꾸려다보니 생각이 많아졌다. 타격을 하면서 고쳐야 할 것만 고치니 더 편해진 거 같다. 공을 보는 것이 편해졌다. 이전에는 공을 보고 치기보다는 폼에 대해 생각을 많이했다면 오늘 경기는 더 공만 보고 할 수 있었다"고 말을 이었다.
이전 캠프보다 4~5배 많은 연습량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연습을 하며 (바꾼 동작이) 몸에 익숙해지니 편해지고, 경기를 하며 투수들 공을 계속 보니 편해지는 거 같다"며 캠프가 진행되면서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가 이번 캠프에서 타격 매커니즘에 변화를 주는 것은 결국 더 좋은 타구를 만들기 위해서다. 그러나 아직은 타석에서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
바뀐 타격폼으로 좋은 타구가 나온다면, 자신감도 더 붙지 않을까? 이에 대해 추신수는 "캠프 첫주부터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지명타자 출전이 예고됐다가 우익수로 바뀐 것에 대해서는 "원래 우익수로 출전할 예정이었는데 처음에 라인업 발표가 잘못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