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아프지 않아서 가장 좋다.”
SK와이번스 김광현이 실질적인 첫 실전 복귀전에서 2이닝 동안 4탈삼진을 잡으며 호투했다.
김광현은 2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를 내줬지만, 탈삼진 4개를 잡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38개였고, 직구 최고구속은 152km까지 나왔다. 지난 21일 미국 플로리다 자체 홍백전에서 1이닝 동안 25개을 공을 던져 최고구속 150km를 기록했던 것보다 나은 피칭이었다. 내용면에서도 깔끔했다. 비록 2회초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를 만들긴 했지만, 안타 2개가 모두 빗맞은 타구였지만, 바람의 영향애 행운의 안타가 됐다. 특히 이날 슬라이더가 예리하게 상대 타자들을 파고 드는 게 인상적이었다.
이날 SK는 요코하마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는데 건강하게 피칭을 마무리한 김광현만으로도 승리 이상의 소득이었다.
↑ 2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연습 경기가 열렸다. SK 김광현이 투구하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오늘 등판에 대한 총평은?
“아프지 않은 게 가장 만족스럽다. 주자 나가고 어느 정도 (경기 운영) 감각을 찾았다는 게 긍정적인 것 같다. 오히려 주자가 안나가면 어떡하나 했는데 세트포지션으로 피칭도 했고, 견제도 했고, 피치아웃도 해보고 적응 훈련을 한 것 같다.”
-오늘은 최고 구속이 152km까지 나왔다.
“아프지 않다면 지금 구속이 시즌 때 구속일 것 같다. 다른 선수보다 빨리 훈련했고, 재활조로 먼저 떠났기 때문에 몸이 다른 선수들보다 컨디션이 좋은 거 같다. 구속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오늘 슬라이더 등 변화구는 어땠나?
“슬라이더나 변화구 감 좋다. 아직까지는 내가 원하는 위치는 아닌 것 같다. 컨디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변화구 각도는 마음에 든다. 앞으로 정교하게 만드는 게 필요하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등판 여건이 좋진 않았다.
“바람보다는 비에 민감하기 때문에 비가 안와서 다행이다. 비소식이 있어서 걱정했다. 수비수들한테 부담이 돼서 빗맞은 안타가 나왔지만, 크게
-앞으로가 중요할 것 같다.
“이제 시작이다. 지금 세트 포지션에서 던지는 연습을 해야 할 듯. 이닝수를 늘려가고 있는데 시즌 개막 때까지는 개수를 맞춰야 한다. 이제 2이닝 던졌는데 조금 조금씩 늘려가면서 몸상태를 끌어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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