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홍은동) 이상철 기자] K리그 개막 전 열리는 미디어데이는 새 시즌을 맞이하는 감독과 선수의 포부를 듣는 시간이다. 입담을 과시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누구나 참석 가능하지 않다. 팀마다 1,2명만이 자리한다. 때문에 매년 새롭게 미디어데이에 참석하는 얼굴이 바뀐다.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함도 있다.
그럼에도 미디어데이에 참석하지 못하는 선수가 더 많다. 그 가운데 올해 미디어데이를 처음으로 경험한 ‘늦깎이’ 베테랑이다 있다. 한국나이로 마흔이 된 이동국(39·전북)이다.
↑ 이동국.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동국은 ‘비공인’ 미디어데이 참석 선수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그는 “마흔 살이 돼야 불러주는 것 같다”라며 넉살을 떨었다.
미디어데이에는 보통 팀의 얼굴인 간판선수가 등장한다. 전북은 최근 미디어데이에 김남일, 김보경, 이재성, 김신욱 등이 자리했다.
이동국은 전북을 상징한다. 그럼에도 불참한 이유는 ‘알 수 없다’다. 일반적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구단이 협의를 해 미디어데이 참석자를 정한다. 선수의 개인 사정이나 빠듯한 일정을 감안할 수도 있다.
올해 미디어데이는 K리그 개막 이틀 전에 열렸다. 전북은 오는 3월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K리그1(클래식) 첫 경기를 갖는다.
이동국은 미디어데이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함께 공을 찼던 동갑내기 박동혁 아산 감독이다. 박 감독은 K리그2(챌린지) 감독 자격으로 미디어데이를 찾았다.
감독 박동혁과 선수 이동국. 아직은 어색하기만 하다. 이동국은 “조금 전 마주쳤는데 서로 깔깔대며 웃었다.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는데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라며 “그래도 사제지간이 될 리는 없을 것 같다. 내가 군대를 2번 가지 않는 한”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올해 목표다. 이동국은 “시즌 두 자릿수 골
이동국은 500경기 출전까지 31경기를 남겨뒀다. 또한, 올해 10골 이상을 넣으면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