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첫 실전에서 만루홈런을 터트린 신본기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26일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 연습경기에서 11-4로 이겼다. 이는 양 팀 모두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타 팀과 치르는 실전이었다. 롯데는 대만 카오슝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24일 오키나와로 들어왔다. 대만에서는 자체 청백전만 가졌다. SK도 1차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에서 자체 홍백전만 가졌다. 22일 인천으로 귀국한 SK는 역시 24일 오키나와로 들어왔다.
↑ 26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SK 와이번스 롯데자이언츠의 연습 경기가 열렸다. 3회초 무사 만루에서 롯데 신본기가 만루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롯데는 1회말 먼저 2실점을 한 뒤 2회초 신인 한동희의 적시타로 만회점을 냈다. 이어 3회초 SK두번째 투수 정동윤을 상대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8-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날 7번 유격수로 선발출장한 롯데 신본기는 3-2로 앞선 무사 만루 상황에서 정동윤에게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하며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롯데 외국인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는 3회말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볼넷만 내줬을 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롯데는 6회초 김상호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고, 7회초에는 한동희가 솔로홈런을 때렸다. 8회초에는 전병우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물론 연습경기인만큼 승패가 큰 의미를 갖진 않았다. 양 팀 모두 신예급 선수들을 기용하며 점검을 가졌다. SK는 정동윤 이원준 이승진 등 젊은 투수가 등판했고, 롯데는 포수 나종덕, 3루수 한동희 등 이제 갓 1~2년차에 접어든 앳된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했다.
↑ 26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SK 와이번스 롯데자이언츠의 연습 경기가 열렸다. 3회말 롯데 레일리가 SK 최정을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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