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원윤종, 서영우, 김동현, 전정린이 동계올림픽 첫 봅슬레이 메달을 안겼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의 기록이다.
“어렵다”라는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일본, 대만도 해내지 못한 것을 한국이 해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첫 도전장을 내민 지 3번째 만에 이뤄낸 쾌거다.
은메달이라는 결과를 이루는 과정까지 짜릿했다. 한국은 1차 주행부터 3차 주행까지 2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아슬아슬했다. 3차 주행을 마친 뒤 3위 니코 발터 조(독일)와 기록 차이는 불과 0.07초 차이였다. 1번의 실수면 뒤집힐 수 있는 간극이다.
↑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바로 앞에서 뛴 발터 조는 4차 주행을 49초58로 마쳤다.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스타트가 약점이다. 4차 주행의 스타트 기록은 4초93. 10위권 밖이었다.
한국은 강점인 주행에서 만회해야 했다. 스플리트4까지 발터 조에 0.01초 차이로 뒤졌다. 이대로 끝나면 동메달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구간에서 힘을 내며 그 0.01초를 따라잡았다. 피니시라인 통과 기록은 49초65. 발터 조와는 정확히 0.07초 차이였다. 메달의 색깔이 찰나의 순간에 동에서 은으로 바뀌었다.
한국은 4번의 주행에서 모두 톱10을 유지했다. 2위만 2번(1·3차 주행)이었다. 2차 주행도 4위였다. 기록도 매우 좋았다. 깔끔한 주행이었다. 수없이 주행을 하며 코스를 익혔던 노력의 결실이었다
스켈레톤 금메달에 이어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까지, 썰매 종목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더 이상 불모지가 아니다. 그리고 새로운 효자 종목의 탄생이다. 윤성빈은 스켈레톤에서 4번의 주행서 1번도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