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K리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K리그는 2018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마친 21일 현재 카타르의 스타리그와 함께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와는 딴판이다. 1년 전 조별리그 2차전까지 성적표는 2승 2무 4패였다. 울산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브리즈번 로어(6-0)와 감바 오사카(4-1)를 대파했지만 전반적으로 주춤했다.
↑ 전북 현대는 2018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9골로 팀 득점 1위에 올라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반면, 중국 슈퍼리그가 5승 1무로 초강세를 보였다. 일본 J리그도 4승 2무 2패로 좋은 흐름이었다.
K리그는 제주 밖에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으며, 8강에는 1팀도 오르지 못했다. 자존심이 구겨졌다. 출전권이 4장으로 증가한 2009년 대회 이후 최악의 성적표였다.
올해는 다르다. 2016년 아시아 최강 클럽에 등극한 전북 현대가 가세한 것도 큰 변화다. 전북은 가시와 레이솔(3-2), 키치 SC(6-0)를 연파했다.
K리그 4팀 중 유일하게 2승을 거뒀다. 2승 팀은 전북을 포함해 알 아흘리, 알 두하일, 알 사드, 상하이 SIPG 등 5팀뿐이다.
전북은 무려 9골을 몰아쳤다. 팀 득점 1위다. 2위 알 두하일(6골)보다 3골을 더 넣었다. AFC 챔피언스리그 평균 득점이 2.91골(32경기 93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막강 화력이다.
해트트릭 1호도 전북이 기록했다. 아드리아노는 키치전에서 페널티킥 2개를 포함해 3골을 터뜨렸다.
이동국도 3골로 아드리아노와 함께 득점 공동 2위다. 김진수(2골)까지 개인 득점 상위 15명 중 전북 선수만 3명이다. 데얀(수원 삼성), 오르샤(울산·이상 2골)를 포함해 K리그 소속 5명의 선수가 올라있다.
↑ 울산 현대도 1년 전과 다르게 순탄한 행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동국은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1위다. 키치전의 쐐기골은 35호 골. 엄청난 골 폭풍을 일으키는 터라, 40골 고지까지 기대케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K리그의 성적표도 좋다. 5승 1무 2패로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우수하다. 슈퍼리그가 무패(3승 5무)를 기록했으나 무승부가 더 많다. J리그는 2승(3무 3패)에 그쳤다.
다른 지역을 포함해도 스타리그(5승 2무 1패) 정도가 K리그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4팀이 출전한 이란의 페르시안 걸프
K리그 4팀은 각 조 2위 안에 올라있다. 상위 2팀까지만 16강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K리그 4팀이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