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대표팀이 덴마크를 제압하며 8승 1패 '1위'로 마감했습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세계랭킹 8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9차전에서 세계랭킹 9위 덴마크(스킵 마델레이네 두폰트)를 9-3으로 꺾었습니다.
이 승리로 대표팀은 예선 라운드를 8승 1패로 마치고, 10개 팀 중 1위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이제 대표팀은 오는 23일 준결승전에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상대는 예선 4위 팀으로,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대표팀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3승 6패를 훌쩍 넘어 한국 컬링의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준결승전에서 예선 4위 일본(5승 4패)과 만날 계획입니다.
일본은 예선에서 유일하게 대표팀에 패배를 안긴 팀입니다. 대표팀이 예선전 패배를 설욕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려면 이번에는 반드시 일본을 넘어야 합니다.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예선 2위 스웨덴(7승 2패)과 3위 영국(6승 3패)이 맞붙습니다.
한국은 김초희(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 순으로 2개의 스톤을 던지며 덴마크를 제압했습니다. 주전 리드 김영미는 쉬었습니다.
덴마크는 마델레이네 두폰트와 데니세 두폰트 자매가 이끄는 팀입니다. 이들은 덴마크 남자팀의 올리베르 두폰트와 남매입니다. 대표팀에서는 김영미와 김경애가 자매입니다.
한국은 1엔드 득점에 유리한 후공을 잡았지만, 무득점(블랭크 엔드)을 만들고 2엔드에도 후공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은 2엔드 버튼(하우스 중앙)의 위아래를 감싼 노르웨이 스톤 2개 사이에 마지막 스톤을 밀어 넣어 1점을 선취했습니다.
3엔드에는 덴마크에 2점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4엔드 덴마크 스톤을 계속 쳐내며 하우스를 지키다가 3점을 획득, 4-2로 앞서나갔습니다.
5엔드에는 하우스에 한국 스톤 2개가 자리 잡은 가운데 덴마크의 마지막 스톤이 빠른 속도로 하우스를 그냥 지나갔습니다. 한국이 2점 스틸(선공 팀이 득점)했습니다.
6엔드 덴마크가 1점 따라왔지만, 한국은 7엔드 3점을 따내며 덴마크의 백기를 받아냈습니다.
김경애가 하우스 중앙(버튼)에 있는 덴마크 스톤 2개를 한 번에 쳐낸(더블 테이크 아웃) 뒤, 덴마크 스톤 뒤로 한국
덴마크는 버튼에 있는 한국 스톤 바로 옆에 스톤을 놓으며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김은정은 좁은 길을 따라 마지막 스톤을 투구, 버튼 근처의 덴마크 스톤 2개만 빼내는 절묘한 샷에 성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덴마크는 승리를 축하하는 악수를 청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