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보름(25)이 팀 추월 직후 인터뷰로 논란이 커지자 개인소셜네트워크 계정을 삭제했다.
김보름은 노선영, 박지우와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 참가했다. 19일 열린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8개 팀 중 7위에 올랐다. 기록이 좋은 4팀만 준결승에 올라 한국은 탈락했다.
그러나 논란이 많았다. 팀 추월은 개인 기록이 아닌 팀 기록이다. 트랙 6바퀴를 도는 경기로 3명의 선수가 최대한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기록 측정도 결승선 통과 시 맨 앞이 아닌 맨 뒤의 선수가 기준이 된다.
↑ 김보름과 박지우는 뒤처진 노선영을 두고 달렸다. 사진(강릉)=천정환 기자 |
한국은 막바지 노선영이 혼자 떨어진 채 레이스를 펼쳤다. ‘나란히 함께’ 달린 선수는 김보름과 박지우, 2명이었다. 협력과 거리가 먼 그림으로 팀워크가 깨진 거 아닌가라는 의문이 든다.
나름대로 김보름을 중심으로 전략을 짰다. 그렇지만 더 큰 문제는 경기 직후 발언이었다. “잘 타다가 마지막에”라고 말하다 잠시 침묵했다. 이어 “(우리끼리)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랩 타임이 14초대에서 16초대로 떨어졌다는 취재진의 이야기에 김보름은 “팀의 선두는 랩 타임이 14초대였다”라고 답했다.
인터뷰가 전파를 탄 뒤 김보름을 향한 네티즌의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김보름의 SNS에도 악성 댓글이 달렸다. 이에 김보름은 SNS 계정을 삭제했다.
한편, 노선영은 인터뷰를 거절하고 퇴장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