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실로 엄청났다. 과거 한국프로농구(KBL) 장내아나운서였던 염철호 씨의 표현을 빌리자면 "점프해서 라면도 끓여먹을" 기세였다.
유타 재즈의 도노번 미첼은 18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슬램덩크 컨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미첼은 1차 시도부터 돋보였다. 골대 하나를 더 준비한 그는 이 골대 백보드에 공을 던진 뒤 점프해 튀어나온 공을 잡아 원래 골대 림에 꽂아넣는 묘기를 선보여 48점을 얻었다.
↑ 도노번 미첼이 슬램덩크 컨테스트를 우승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결선 1차 시도에서 백보드에 공을 던진 뒤 달려들며 덩크슛을 성공시켜 50점 만점을 받은 그는 2차 시도에서 빈스 카터 유니폼으로 변신했다. 2000년 슬램덩크 컨테스트에서 카터가 우승했을 때 입었던 유니폼이다. 그리고 그는 그때 카터가 보여준 180도 회전 덩크슛을 완벽히 재연, 48점을 얻으며 총점 98점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나머지 선수들의 퍼포먼스도 돋보였다. 래리 낸스 주니어(클리블랜드)는 코트 위에서 '퀵 체인지' 공연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아버지 래리 낸스가 슬램덩크 컨테스트 우승을 차지했던 피닉스 시절 유니폼으로 변신했다. 덩크슛을 성공시킨 그는 코트에 나와있던 아버지와 포옹을 나눴다.
2차 시도에서 골대 밑에서 달려나와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49점을 얻어 결승까지 진출한 그는 결선에서도 아버지가 던져주는 공을 받아 덩크를 성공시켰다. 결선 2차 시도에서는 백보드에 공을 튕긴 뒤 점프한 상태에서 다시 한 번 공을 튀긴 뒤 덩크하는 묘기를 선보여 50점 만점을 받았다. 그러나 2점차로 2위에 머물렀다.
↑ 래리 낸스 주니어도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댈러스)는 2차 시도에서 점프해서 공을 다리 사이로 빼서 왼손으로 받아 림에 꽂는 덩크를 선보이며 엄청난 점프력을 자랑했다. 그의 이 덩크는 50점 만점을 받았다. 그러나 1차 시도에서 39점에 그치며 결선 진출
이날 슬램덩크 컨테스트에는 NBA MVP 4회 경력의 명예의 전당 멤버 줄리어스 어빙, WNBA MVP 출신 전직 선수 리사 레슬리, 가수 DJ 칼리드, 배우 마크 월버그, 영화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락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