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NC다이노스의 대승적 결단이 미아 상태로 전락할 뻔 했던 선수 최준석(35)을 구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분위기가 한창인 11일 야구 스토브리그에도 대형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FA 신청 후 둥지를 찾지 못했던 최준석의 행선지였다. 최준석의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는 이날 5500만원에 연봉 계약을 한 뒤 NC와 보상 없는 트레이드로 최준석을 놔줬다.
↑ 롯데에서 NC유니폼을 갈아 입게 된 최준석. 사진=MK스포츠 DB |
롯데는 내부 FA 손아섭(30)과 외부 FA 민병헌(31)을 잡은 데 이어, 채태인(36)을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넥센에서 영입했다. 최준석과는 동기(최준석이 빠른 83년생이라 82년생들과 동기)였고, 포지션도 지명타자와 1루수로 겹쳤다. 다른 점은 채태인이 더 빠르다는 것, 그리고 좌타자라는 것이었다.
결국 다른 FA들이 계약을 마무리 짓는 시점에서 최준석과 이우민(36)만이 둥지를 찾지 못하게 됐다. 롯데는 이 둘의 미래를 위해 보상선수는 물론 조건없는 트레이드까지 가능하다고 했지만, 롯데 안에서는 자리가 없었다.
이런 와중에 NC가 최준석에 손을 내밀었다. 특히 김경문 감독과는 두산 시절 이후 7년만에 재회다. 롯데에서 데뷔한 최준석은 지난 2006년 5월 2대1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으며 당시 두산 사령탑이었던 김 감독과 만났다. 이후 김 감독이 2011시즌 중반 자진사퇴하면서 인연이 끊겼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를 읽는 노련미가 있는 선수여서 감독이 쓸 수 있는 카드가 한층 다양해졌다. 큰 시련을 겪었기 때문에 자신을 희생하며 팀 워크
현역 생활 연장으로 최준석은 3개만을 남겨두고 있는 통산 200홈런 가능성도 높이게 됐다. 최준석은 “부족한 저를 받아준 NC의 선택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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