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강릉) 강대호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역사를 새롭게 쓴 믹스더블(혼성 2인) 종목이 난적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강릉컬링센터에서는 8일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1·2차전이 열린다. 한국 장혜지-이기정 조는 오전 9시 5분부터 상대한 핀란드를 9-4로 꺾었다. 중국과의 2차전은 오후 8시 5분 시작 예정.
믹스더블의 올림픽 컬링 정식종목 편입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처음이다. 장혜지-이기정 조는 핀란드전 종료 후 대회 공식 인터뷰에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1차전에서 핀란드를 상대하는 장혜지-이기정 조의 모습. 사진=세계컬링연맹 공식 홈페이지 |
한국 최초의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출전자이자 대회 첫 승의 주인공이 된 장혜지-이기정 조를 대표하여 발언자로 나선 장혜지는 “정말 기쁘다. 달콤한 승리였다”라면서 “추격당하면서도 이길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긴장을 즐겼다”라고 말했다.
이기정은 한국의 2017 세계컬링연맹(WCF) 주니어선수권 남자부 우승 당시 주장이었다. 2017 세계주니어선수권 남성부 금메달은 한국 컬링 사상 최초의 월드챔피언십 제패다.
장혜지는 이기정과 호흡을 맞춘 WCF 컬링 믹스더블선수권에서 2016년 13위, 2017년 6위에 올랐다. “아직도 올림픽 경기를 뛰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면서 “홈 관중의 응원이 많았다. 감개무량하다”라고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이런 성원은) 올림픽이라서 가능한 것”이라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의의를 말한 장혜지는 “사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는 앞의 실전은 처음이라 떨렸고 이기정과 함께 걱정도 많이 했다”라면서도 “(막상 겪어보니) 한국 팬의 응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 (추격에도) 끝까지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한국과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2차전에서 대결하는 중국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다. WCF 믹스더블선수권에서 왕루이-바데신 조는 2016년 은메달 및 2017년 동메달을 획득했다.
장혜지-이기정 조는 첫날부터 세계 컬링 믹스더블 TOP3를 상대로 본선경쟁력을 시험하게 됐다. 2연승을 거둔다면
이기정은 1월 22일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가 게재한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입상이 목표”라고 말하여 주목을 받았다.
한국이 지난 2시즌 세계컬링선수권 믹스더블 입상에 빛나는 중국을 넘는다면 홈 이점을 살려 진지하게 메달도 노려볼만하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