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한화 이글스 레전드가 똘똘 뭉쳤다. 2018시즌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3월 10일까지 38일 동안 새 시즌을 앞두고 훈련에 임한다.
지난 시즌을 8위로 마감했던 한화는 변화를 택했다. 한용덕 감독을 선임했고 한화의 레전드로 불리는 장종훈 수석코치와 송진우 투수코치를 영입했다. 이들은 1999년 한화가 정상에 올랐을 당시 팀에 있었던 우승 멤버다.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장종훈 코치와 송진우 코치는 영구결번인 35번과 21번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전성기 때 등번호였던 ‘40번’을 사용하기로 했다.
↑ 한용덕 감독과 장종훈 수석코치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한 감독은 “코치진 대부분이 현역시절 한 팀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분들이라 팀에 빨리 적응하게 됐다”고 웃었다. 송 코치 역시 “잘 통하고 있다. 서로 신뢰가 있으니 불화가 있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캠프의 목표는 ‘부상 없는 캠프’다. 한 감독은 “캠프에서의 가장 큰 목표는 ‘아프지 않는 것’이다. 또 바랄 게 있다면 신진급 선수들이 주전급 선수들만큼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이 주전급 선수들 정도로 성장한다면 충분히 가을야구까지 노릴 수 있는 전력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 한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투수조와 훈련 중인 송진우 투수코치.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이번 시즌을 앞두고 꿈꾸는 한화는 어떤 모습일까. 한 감독은 “스케일 크고 멋있는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선수단에게 많이 맡기고 쥐어 짜내기 보다는 지더라도 시원시원한 야구를 하고 싶다. 팬들이 보시기에도 ‘프로답게 야구 하는 구나’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장 코치 역시 비슷한 말을 했다. 장 코치는 “감성에 젖어있을 시기는 지났다. 밖에서 한화를 상대해보면
송 코치는 “‘육성’이라는 기조를 내세웠지만 최대한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이번 시즌은 투수 역할이 중요하다. 자신의 위치에서 선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