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세스 후랭코프(30)에게 두산 베어스 이적은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후랭코프는 지난해 12월 총액 85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75만달러)에 두산과 계약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266경기 27승 33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한 그의 첫 한국행이다.
후랭코프는 지난해 9월 시애틀 매리너스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 그럼에도 두산을 택한 것은 매력적인 제안이었기 때문이다.
↑ 세스 후랭코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후랭코프는 “고민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두산은 3년 연혹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수많은 팬도 보유했다. (이적 제의를)거절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후랭코프의 도전정신도 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는 “40인 로스터에 들었다고 해서 빅리그 진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자고 마음먹었다. 난 준비가 돼 있다. 새로운 문화와 야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후랭코프는 전형적인 땅볼 유도형 투수다. 속구를 비롯해 싱커,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한다. 변화구 제구력이 좋으며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활용할 줄 안다는 게 스카우트 팀의 평가다.
불펜 피칭부터 합격점이다. 2일과 5일 각각 30구와 40구를 던졌다. 속구, 싱커,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모두 점검했다. 이강철 수석코치는 “몸을 잘 만들었다. 아직 캠프 초반인데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라며 흡족해했다.
후랭코프는 “나는 공격적인 투수다.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져 타자들을 힘들게 만들려고 한다”라며 “땅볼 유도로 내 뒤 야수들이 처리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두산 야수의 수비는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더
두산에서 치르는 첫 시즌, 후랭코프의 목표는 우승이다. 그는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공을 던지겠다. 그래서 팬이 인정하는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다. 또한, 지난해 준우승에 그친 팀에 우승을 안기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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