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신욱(전북 현대)에게 터키 안탈리아는 약속의 땅이 됐다.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며 매력적인 공격 옵션으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김신욱은 또 다시 골을 터뜨렸다. 라트비아전에서 이승기(전북 현대)의 코너킥을 헤더 선제골로 연결했다. 라트비아 수비수 2명이 붙었으나 정확한 위치 선정에 이은 타점 높은 헤더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김신욱의 A매치 10호 골.
김신욱의 골 폭풍은 멈출 줄 모른다. 2017 E-1 챔피언십에서 3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그는 터키 전지훈련 중 가진 세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 김신욱은 라트비아전까지 A매치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의 골은 곧 김신욱의 골이었다. 4골 다 헤더 슈팅이었다. 김신욱의 장기를 잘 살린 셈이다. 동료와의 연계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골잡이’ 김신욱은 안탈리아 전지훈련의 최대 성과다. 지난해 11월까지 A매치 3골(38경기)에 그쳤던 김신욱은 이후 7골(6경기)을 몰아쳤다. 반전이다. 태극마크를 달면 득점이 줄었는데, 화력 폭발이다.
김신욱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인상적인 퍼포먼스로 신태용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기도 했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신 감독은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면서 ‘투톱’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공격수 제1옵션
그의 파트너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이근호(강원 FC)는 이미 좋은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여기에 황희찬(잘츠부르크), 석현준(트루아)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 가운데 김신욱은 골 폭풍을 일으키며 자신만의 강점이 통한다는 걸 입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