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최민창(23)은 지난 시즌 막판 무렵 혜성 같이 등장해 잠시 동안 강한 존재감을 내뿜은 LG 트윈스 외야수다. LG 팬들은 간발의 차로 멀어진 가을야구가 아쉽지만 비슷한 시기 몇몇 신예들의 의미 있는 돌풍에 위안을 찾기도 했다. 최민창도 그중 한 명이다. 그리고 그의 목표는 새로운 시즌으로 향하고 있다.
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로 지명된 최민창은 그럼에도 여전히 생소한 선수다. LG 팬들조차도 잠깐의 시기만으로 그의 가능성과 비전을 전부 알 수 없는 게 사실. 그렇기 때문에 최민창에게는 2018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매일 같이 잠실구장에 나와 훈련을 펼치는 동기부여도 된다. 최민창은 “최근 기초훈련, 필라테스 등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예전에 비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 LG 외야수 최민창(사진)이 2018년 다크호스를 꿈꾸고 있다. 사진=LG 제공 |
최민창은 지난 시즌 막판 전격적으로 1군에 콜업 돼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9월16일 첫 선발출전 경기서 짜릿한 안타를 신고하며 눈도장을 찍었으며 총 13경기 1군에 나서 8안타 2타점 희생플라이 1개, 볼넷 3개를 기록했다. 당시 LG는 가을야구 희망이 완전 끊어진 것이 아니었지만 양상문 감독은 “눈빛이 좋다”며 최민창을 적극 기용했다. 리빌딩 및 세대교체를 염두한 행보였으나 최민창은 얻은 기회를 잘 살려냈고 짧은 시간 조금의 임팩트와 토대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최민창은 이후 한 동안 데뷔전 안타 영상을 인터넷으로 자주 찾아봤다고. “기억이 생생하다. 간절함이 있었던 것 같다. 무엇인가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 생각했다”며 의지와 노력이 더해진 즐거운 기억이라 전했다.
↑ 최민창(사진)은 지난해 막판 강한 임팩트를 남기며 올해 활약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사진=LG 제공 |
그래도 최민창은 자신 있게 도전할 생각.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도 많기에 이를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최민창은 흔히 말하는 공·수·주에서 무엇 하나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평가 받는 기대주다. 스스로는 수비를 가장 자신 있다 말했고 발이 빨라 도루 역시 더 잘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자연스럽게 작전수행 능력에 있어서도 기대해 볼 게 많을 터. NC 베테랑 외야수 이종욱과 비슷한 유형이다. 스스로도 이종욱 스타일을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다고. 관건은 방망이인데 이 또한 아직 보여줄 게 많은 편이다. 지난 시즌 짧은 시간에도 컨택 능력이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성장해준다면 류중일 감독이 바라는 선수상에 근접하기 충분하다. 최민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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