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역시 서울 라이벌전다웠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서울 SK와의 S-더비에서 승부처 3점포를 앞세워 승리했다. 상위권 싸움 중인 SK는 3연승에서 연승행진이 멈췄다.
삼성은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SK와의 원정경기에서 86–7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전적 16승21패로 7위를 유지했지만, 올 시즌 SK와 상대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섰다. 반면 SK는 3연승에서 연승행진이 끊기며 25승13패가 됐다.
올 시즌부터 서울 라이벌이라는 특징을 살려 두 팀의 경기는 S-더비로 치러지고 있다. 상대전적도 4라운드까지 2승2패로 팽팽했다. 이날 경기에는 두 팀의 베스트 멤버가 한 명씩 빠졌다. 삼성은 문태영이 허벅지 파열로 4주간 결장하게 됐다. SK도 슈터 변기훈이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처지였다. 접전이 예상됐다.
↑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2018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서울 삼성 썬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장민국이 슛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하지만 2쿼터 들어 삼성이 주도권을 잡았다. SK는 2쿼터 8분여가 흐를 동안 화이트의 4득점이 전부였다. 반면 삼성은 1쿼터 2득점에 그쳤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골밑을 장악, 10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커밍스가 8점으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김동욱의 3점슛 버저비터까지 터지며 39-28로 전반을 앞섰다.
후반 들어서도 삼성의 분위기였다. 삼성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라틀리프의 연속 골밑 돌파로 달아났다. 하지만 SK도 라이벌전에서 마냥 당하고 있지 않았다. 최준용의 3점슛이 신호탄이었다. 이어 헤인즈의 연속 미들슛이 터지면서 다시 10점 차 안쪽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자 삼성은 김태술의 3점슛으로 SK흐름을 끊었다. 라틀리프는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삼성의 흐름을 이었다. 삼성의 두자릿수 리드는 3쿼터 중반까지 계속됐다. SK는 쿼터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헤인즈의 돌파와 화이트의 미들슛으로 5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골밑슛으로 SK로 넘어가는 분위기를 끊었다. 3쿼터까지 삼성이 58-51로 리드를 지켰다. 라틀리프는 3쿼터에만 10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4쿼터 SK는 화이트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며 4점차까지 점수를 좁혔다. 삼성은 천기범의 미들슛으로 다시 달아났다. SK는 턴오버가 아쉬웠다. 공격권을 손쉽게 넣은 삼성은 다시 라틀리프의 골밑슛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SK도 만만치 않았다. 화이트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삼성의 턴오버로 얻은 공격 기회에서 안영준이 골밑슛을 성공해 다시 4점 차로 좁혔다. 그러자 삼성은 외곽포로 맞섰다. 장민국의 3점슛으로 쉽사리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이후 서로 득점을 주고받으면서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SK는 골밑을 장악한 라틀리프의 득점에 쉽사리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의 외곽슛이 실패한 경기 종료 4분여 전 SK는 김민수의 골밑슛으로 68-71로 점수를 좁혔다. 이어 종료 3분22초를 남기고 안영준의 3점슛으로 마침내 71-71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삼성은 김동욱이 3점슛으로 74-41로 앞섰다. SK는 김민수가 3점슛으로 응수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3점슛 대결이 펼쳐졌다. 삼성은 김동욱이 다시 3점슛을 터트리며 77-74로 리드를 가져왔다.
종료 2분을 남기고 SK는 최부경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1점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의 3점포는 흔들림이 없었다. 샷클락을 다 쓰고 장민국이 3점슛을 터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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