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의 환희…라이벌 꺾고 연승 행진에 선두 탈환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현대캐피탈이 새해 첫 날 삼성화재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를 탈환했다. 시즌 V-클래식 매치 전적도 2승 2패로 동률이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1 25-18 25-?)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이후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반격을 펼쳤으며 승부처마다 블로킹으로 삼성화재 흐름을 꺾었다. 삼성화재는 결정적인 순간 범실로 고개를 숙였다.

↑ 현대캐피탈은 1일 삼성화재를 꺾고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3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13승 7패(승점 42점)로 가장 먼저 승점 40점 고지를 밟았다. 세트득실률에서 근소하게 앞섰던 삼성화재(승점 39점·14승 6패)는 2위로 밀려났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공격성공률이 65%로 삼성화재(57%)보다 높았으나 잦은 범실(9개)에 발목이 잡혔다. 15-16에서 송준호의 서브 범실과 신영석의 속공 아웃, 노재욱의 오버넷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22-24에서도 박주형이 서브가 아웃돼 허탈하게 1세트를 빼앗겼다.
2세트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현대캐피탈은 중반까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20-20에서 문성민이 박철우의 백어택을 차단한 데다 차영석의 연속 속공으로 달아났다. 2세트 블로킹 2-0.
삼성화재가 3세트에서 흔들리면서 무게의 추가 현대캐피탈로 기울었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만 범실 11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하이라이트는 4세트. 현대캐피탈이 20-19에서 신영석의 블로킹과 타이스의 오픈 아웃, 박철우의 서브 범실로 흐름을 타는가 싶었다. 그러나 삼성화재도 마지막 힘을 내며 1점차까지 초격했다. 현대캐피탈은 매치 포인트 기회를 놓쳤지만,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차영석의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블로킹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20득점), 신영석(17득점), 안드레아스, 송준호(이상 13득점), 차영석(6득점) 등 득점 분포가 다양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26득점)와 박철우(21득점)가 분전했으나 막판 집중력이 떨어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