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이상철 기자] 원주 DB의 압승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악연을 끝내며 시즌 4연승을 내달렸다. 선두 서울 SK와 승차도 0.5경기로 좁혔다.
DB는 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서 79-65로 승리했다. 지난 2016년 12월 27일 이후 모비스전 5연패 사슬을 끊었다.
DB는 전주 KCC에 이어 2번째로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4연승과 함께 12승 4패를 거둔 DB는 SK(13승 4패)와 승차가 0.5경기에 불과하다.
↑ DB는 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로농구 모비스와 원정경기서 승리하며 시즌 4연승 행진을 달렸다. 모비스전 5연패 사슬도 끊었다. 흡족해하는 이상범 DB 감독. 사진(울산)=김영구 기자 |
DB는 1쿼터 초반 모비스를 압박해 스틸(4개)에 이은 속공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두경민(9점)과 김태홍(7점)이 공격을 주도하며 18-6까지 달아났다. 슛 정확도가 떨어진 모비스는 1쿼터 막판 전준범과 테리의 3점슛 등으로 연속 10점을 따며 2점차까지 추격했다.
2쿼터부터 윤호영, 벤슨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높이(2쿼터 리바운드 11개)의 우세를 잡은 DB는 간극을 벌렸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흐름이 막히자, 2쿼터 3분 32초가 지난 시점에서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그러나 반격의 실마리를 찾기가 여의치 않았다. 전준범의 자유투 2개와 양동근의 2점슛 성공 외 답답한 흐름이었다. 모비스의 2쿼터 필드골 성공률은 27%에 그쳤다.
반면, DB는 벤슨을 앞세워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벤슨은 2쿼터에서만 덩크슛 3개 포함 12점을 몰아넣었다. 버튼마저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모비스에 찬물을 끼얹었다. DB는 44-26, 18점차를 리드한 가운데 2쿼터를 마쳤다. DB는 2쿼터까지 필드골 성공률 59%-35%, 스틸 7-1로 모비스를 압도했다.
묘한 흐름이었다. 3쿼터 들어 모비스의 반격이 거셌다. DB는 4분30여초동안 4점에 묶인 사이 모비스는 테리의 신들린 슛으로 바짝 축격했다. 테리의 3점슛으로 50-45, 5점차까지 쫓았다. 믿기지 않는 역전극이 펼쳐질 것 같은 분위기였다.
식은땀이 흐르던 DB를 구한 것은 벤슨과 버튼. 6점을 따며 숨통이 트였다. 그리고 3쿼터 종료 12.1초 전 교체 투이뵌 김주성이 3점슛을 림 안에 넣었다.
↑ DB 벤슨은 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로농구 모비스전서 2쿼터를 지배했다. 사진(울산)=김영구 기자 |
두 팀은 4쿼터에서 공방을 펼쳤다. 모비스가 쫓아가면 DB가 곧바로 달아났다. 8~11점차가 유지됐다.
시간은 줄어드는데 모비스는 그 틀을 깨지 못했다. 잇단 슛이 림을 외면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는 모비스에게는 부담스런 간극이었다. 2분42초를 남기고 두경민이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기도 했으나, 모비스의 슛 감각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