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태릉) 한이정 기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대표팀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이끌어 2018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모태범(28·대한항공)의 이야기다.
모태범은 24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대표팀 주장으로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승훈과 대표팀 막내였는데, 어느새 고참이 됐다”며 “어릴 때보다 마음도 다잡고 있다. 후배들 따라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막내였던 선수가 맏형, 주장이 됐다. 모태범은 “승훈이도 있는데 내가 주장을 하려니 부담이 됐다”며 “후배들이 내 리더십이 좋다고 추천해 주장이 된 것이다”고 웃었다. 이어 “보기와는 다르게 무섭지 않다. 즐겁게 훈련하고자 후배들과 대화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 모태범이 24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한이정 기자 |
모태범은 “120% 기량을 발휘했다고 생각했다. 치열하게 했는데 4위였다. 주변에서도 많이 아쉬웠다고 하더라”고 소치 올림픽을 회상했다.
그는 “운동량이 적은 건 아니었다. 단거리는 1000분의 1초 차이로 갈리는 싸움이다. 국제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기량 역시 비슷하다. 그날 컨디션이 누가 좋은지, 누가 즐기면서 경기에 임하는지에 따라 갈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치 올림픽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둔 뒤 모태범은 슬럼프에 빠졌다. 몸 관리도 제대로 못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2017-18시즌 월드컵,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그는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 중이다. 이어 “벌써 4년 가까이 지난 일이다. 과거에
모태범은 “절박하다. 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뜻 깊은 올림픽이다. 후배들에게 지기 싫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그동안 안 좋았기 때문에 좋아졌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컨디션이 작년보다 좋은 건 확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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