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결과가 좋으니 재밌다.”
두산 베어스 좌완 함덕주가 환하게 웃었다. 함덕주는 2017년 두산의 가을야구에서 핵심 플레이어다.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 한축을 담당했던 함덕주는 불펜으로 나서며 두산 마운드의 허리를 두텁게 하고 있다.
3차전까지 치른 NC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도 함덕주는 매경기 등판하며, 승부처에서 힘을 내고 있다. 3경기에서 5이닝을 던진 함덕주는 아직 실점이 없다.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흐름을 두산 쪽으로 끌어오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3차전까지 2승1패로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 두게 됐다.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4차전을 앞두고 만난 함덕주의 표정은 밝았다. 시즌처럼 선발이 아니라 중간으로 나오고 있지만 그는 “투구수가 많지 않아 힘들지 않다”며 “힘든 상황에서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 이닝, 한 타자만 잘 막겠다는 생각을 하며 마운드에 올라간다”고 말했다.
↑ 20일 오후 마산 야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플러이오프 3차전이 열렸다. 5회말 두산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
함덕주는 가을야구에서 자신의 개인 목표는 없다고 했다. 그는 “그냥 팀이 잘해서 우승하고 싶다”며 웃었다. 중간에서 버팀목이 되는 함덕주 덕에 가을이 든든한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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