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선수 때보다 충격이 컸다는 사령탑 데뷔 후 첫 패배. 현주엽(42) 창원 LG 세이커스 감독이 지난 경기 아쉬움을 바로 털어낼 수 있을까. 그것도 처음 만나는 홈 팬들 앞에서 말이다.
새롭게 취임한 현 감독이 이끄는 LG는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전력에 대한 안정적인 호평이 이어졌다. 그러던 지난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전에서 첫 패배를 경험했다. LG에게만 첫 패배가 아니었다. 현 감독의 사령탑으로서 프로 첫 패배가 되기도 했다.
당연히 찾아올 수밖에 없는 패배. 오히려 쟁쟁한 상대들을 사이로 3경기 째에서야 당했다는 측면에서 박수 받을 일. 그러나 현 감독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2경기 동안 보여지지 않던 팀의 좋지 않던 부분들이 대거 속출하며 시종일관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기 때문이다.
↑ 현주엽(사진) 감독이 이끄는 LG 세이커스는 지난 19일 서울 SK에게 패하며 올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사진(잠실학생)=김영구 기자 |
달콤하지만은 않았던 첫 패배. 현 감독은 지난 개막 후 2번의 경기에서 발견하지 못한 아쉬운 부분을 발견해서였을까.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다. “감독이란 직업이 참 쉽지 않다. 겉은 웃고 있지만 속은 타들어간다”고 경기 전 소회를 밝혔던 현 감독에게 처음 닥친 시련인 것이다.
선수로서는 경험이 많지만 감독으로서 첫 패배는 다를 터. 현 감독과 LG에게 주어진 미션은 첫 패배 후 추스르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덜고 개막 후 보여준 상승세를 다시 선보이는 것이 급선무.
상대는 지난 시즌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다. 개막전서 패했지만 이후 2연승을 달리며 서서히 합을 맞춰나가는 중이다. 호
게다가 21일 경기는 LG의 올 시즌 첫 홈경기. 새 사령탑, 개막 후 2연승으로 보여준 기대감 때문에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 감독 그리고 LG 입장에서 반드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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