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NC 다이노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앞으로 1패를 더 하면 NC의 가을야구는 끝이 난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NC가 풀어야 할 숙제는 ‘사사구 줄이기’다.
NC는 지난 20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3-14로 완패를 당했다. 특히 사사구가 NC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해커는 5볼넷 2사구로 총 7사사구를 기록했다. 이어 구창모가 1⅓이닝 동안 2사사구, 임정호 임창민이 각각 1볼넷씩 던졌다. NC는 사사구로 두산에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고,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던 두산은 굴러 들어온 기회를 제대로 살려냈다.
2회초 박세혁에게 던진 해커의 초구가 몸에 맞는 볼이 됐다. 이어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오재원의 땅볼을 처리하던 해커는 실책을 범했고, 3루에 있던 박세혁이 홈을 밟았다. 사구 하나가 실점의 도화선이 된 셈이다.
↑ 에릭 해커가 20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볼넷 2사구로 총 7사사구를 기록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
NC는 지난 2차전에서도 8사사구를 기록했다. 특히 4-6인 6회말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던져 무사 만루를 자초, 결국 최주환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만루홈런을 맞은 뒤 NC는 두산에 난타를 허용하며 7-17로 대패했다.
플레이오프 3경기 동안 NC는 23개의 사사구를 던졌다. 1경기당 7.67개인 셈. 준플레이오프 5경기 동안에는 19사사구, 한 경기당 3.8개의 사사구를 던졌다. 수치상으로 보면 플레이오프 들어 사사구가 2배로 늘어난 격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3차전 이후 “너무 완패를 당했다. 4차전에서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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