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홈런 3개로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끈 LA다저스 유틸리티 선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소감을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만루홈런 포함 홀로 3개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11-1 승리를 이끌어다. 팀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우승 기념 파티 도중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있었던 모든 일들이 생각난다. (오늘 경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조차 못하겠다. 머릿속이 까맣다. 그러나 멋지다. 이런 순간은 꿈도 꾸지 못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014년 12월 크리스 해처, 오스틴 반스와 함께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이후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며 다저스의 슈퍼 유틸리티로 자리잡았다.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좌완을 상대할 때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남겼다. 그리고 이날 홈런 3개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 키케 에르난데스가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그는 "아버지는 암과 싸워 이겼지만, 당신의 아버지를 잃었다. 그리고 이 순간을 직접 목격하셨다. 믿을 수 없다"며 아버지가 현장
그는 허리케인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고향 푸에르토리코에도 인사를 전했다. "솔직히 말해 이 모든 것들은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 덕분"이라며 고향에서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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