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 득점 가뭄이 계속되면 경쟁자의 부상 회복과 맞물려 팀 입지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4일(현지시간) “손흥민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지금보다 치열한 각축에 직면한다”라면서 “엉덩이 수술을 받은 에리크 라멜라(25)가 예상대로 11월 초순까지 돌아온다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5) 토트넘 감독은 그를 출전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체티노와 라멜라는 아르헨티나 국적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라멜라·손흥민이 토트넘 스타팅 멤버에 모두 포함될 여지는 없다”라면서 “손흥민은 이미 델레 알리(21·잉글랜드)와 크리스티안 에릭센(25·덴마크)보다 뒷순위”라고 꼬집었다.
↑ 손흥민이 맨시티와의 2016-17 EPL 홈경기 도중 페널티킥을 차려다 에리크 라멜라에게 거절당하는 모습. 후반 20분 라멜라의 페널티킥은 실패했다. 사진=AFPBBNews=News1 |
토트넘이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근 5경기 등 6차례 5-4-1 혹은 3-1-4-2 대형을 사용했다고 설명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4-2-3-1보다 공격적인 선수를 적게 배치하는 전술들이기에 손흥민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은 골을 넣지 못하면 팀에 많은 것을 제공하지 않는다”라면서 “공격 작업 속도가 부족하고 수비적인 존재가 되기도 어렵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좌우 날개와 중앙/처진 공격수, 왼쪽 미드필더(윙백)로 기용되어 좌우 날개와 처진/중앙 공격수 및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 라멜라와 출전 위치가 거의 같다. 둘의 직전 풀-시즌 및 클럽 통산 생산성은 모두 손흥민이 유의미하게 앞선다.
그러나 2017-18시즌 손흥민은 9경기·469분 1골에 그쳤다. 부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라멜라의 재활이 얼마나 잘 됐는지가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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