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필라델피아)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후발 주자인 류현진과 마에다 켄타의 포스트시즌 불펜 활용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로버츠는 2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보게될 것"이라며 류현진과 마에다가 포스트시즌 새로운 역할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은 네 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고 5선발로 기용한 선수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활용한다. 2015년 뉴욕 메츠의 바르톨로 콜론이 그랬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다저스도 마찬가지. 류현진과 마에다 둘 중 하나, 혹은 두 명 모두 포스트시즌에는 불펜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로버츠는 지난달부터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활용할 선발들은 9월중 불펜으로 기용하며 역할 전환 가능성을 실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 류현진과 마에다 둘 다 불펜으로 나온 경기는 없었다. 마에다는 지난 워싱턴 원정에서 불펜에 대기한 적이 있었다.
로버츠는 두 선수가 포스트시즌 로스터 경쟁에서 탈락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곧 (불펜 기용을) 보게될 것"이라며 경쟁에서 밀려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햇다.
"누군가는 그런 역할을 해야한다"며 말을 이은 그는 "매치업, 그리고 루틴에 대한 적응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처럼 롱 릴리버로 시험 등판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도 선택이지만, 플레이오프 시나리오에서는 그런 상황을 만들기 쉽지 않다"며 부정적으로 표현했다.
마에다는 롱 릴리버로 한 차례, 1이닝 불펜 투수로 한 차례 등판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불펜으로 나오면서 구속이 오르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반면, 선발로서 독특한 루틴을 갖고 있고 오랜 부상 경력이 있는 류현진은 불펜 투수로서 준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한 차례 롱 릴리버로 등판한 경험이 있는 류현진은 "불펜으로 몸푸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불펜 전환의 어려움에 대해 말했다.
↑ 류현진은 이번 시즌 한 차례 롱 릴리버로 등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다저스가 류현진과 마에다 둘의 불펜 전환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결정이 거의 확정됐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로버츠는 이를 묻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리치 힐,
한편, 이날 양 팀은 경기 전 비가 온 관계로 정규 훈련을 취소했고, 투수들은 별도로 나와 외야 그라운드에서 캐치볼 훈련을 했다. 류현진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캐치볼 훈련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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