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첫 끝내기 안타를 뺏겼다.
김현수는 13일(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6-7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에서 투수 아담 모건 타석에 대타로 등장했다.
카일 바라클루를 상대한 김현수는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95.2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그의 타구는 2루수 바로 옆을 스쳐 지나갔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타가 됐고, 2루 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비디오 판독에 뺏겼다. 1타점을 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에서는 마이애미 포수 J.T. 레알무토의 글러브가 2루 주자 세자르 에르난데스의 손을 태그한 것이 드러났고, 2사 1, 3루로 상황이 정정됐다. 김현수는 다시 유니폼을 입고 1루에 서야했다.
다음 타자 오두벨 에레라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김현수는 10회초 수비에서 투수 헥터 네리스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필라델피아는 연장 15회 접전 끝에 9-8로 결국
라이스 호스킨스는 7-8로 뒤진 연장 10회말 솔로 홈런을 때려 팀을 구했다. 이날 경기에서만 두 개 홈런을 때리며 시즌 홈런 기록을 16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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