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넥센이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역전패가 늘어가고 있다.
넥센은 지난 12일 고척 kt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2-0인 8회초 오주원이 삼진 3개를 잡아내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문제는 9회초. 김상수가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2사 3루. 김동욱의 타석에서 던진 5구째 공이 빠지면서 결국 실점했고, 이어 대타 정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적시타를 허용해 동점이 됐다.
연장전에서 10회초 2사 1,2루 득점 찬스를 잡은 kt는 대타로 나선 장성우가 적시타를 치면서 앞서갔다. 넥센 역시 선두 타자 김민성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김웅빈 대타로 나선 허정협, 이정후가 모두 아웃돼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kt에 역전 당하며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 넥센 김상수가 12일 고척 kt전에서 9회초 동점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무뎌진 공격 탓도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불펜이다. 불펜이 리드를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 넥센 불펜은 후반기 동안 평균자책점 5.20으로 6위다. 최근 9월 10경기로 한정하면 평균자책점은 8.01로 상승한다. 후반기 동안 넥센은 10개 구단 불펜 중 가장 많은 이닝(176⅓)을 소화했는데 6승15패28홀드11세이브로 가장 많이 졌다. 후반기 블론세이브는 9개로 SK와 함께 1위다. 터프세이브는단 한 개도 없다.
마무리투수로 한현희 김상수가 주로 등판한다. 그러나 둘의 최근 페이스는 좋지 못하다. 김상수는 9월 한 달 동안 3경기 등판해 매 경기 실점하고 있으며 한현희는 5경기 출전해 2패 1홀드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이날 SK와 LG 역시 KIA, 롯데에 패해 넥센과 1.5경기차, 1경기차를 유지하고 있다. 넥센에게 아직 가을야구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그러나 불펜이 지금처럼 무너진다면 그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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